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텍산남이 한 달만에 돌아왔습니다!! 저의 근황을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5월달은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기에 기말고사를 보며 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학기를 마무리하고 나니 뭔가 시원 섭섭한 감정이 공존하네요. 더 잘 했을수도 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항상 아쉬움은 남는법.. 그치만 만족스럽게 마무리한 학기인것 같아요. 

시험이 끝나고 릴랙스한 시간을 보내고 여행도 다니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약 2주동안 학업에 신경쓰지 않고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다보니 다시 바쁘게 시간을 보냈던 날들이 그립기도 하네요. 인간은 항상 공부를 하는 동물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군요. 하루는 진짜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는 와중에도 뭔가를 해야 할 것 같고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방학이 약 3개월 좀 넘게 남았는데 이 기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계획을 짜고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오늘은 미국 고등학교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한국의 고등학교와 굉장히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고 그에 따른 차이점을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의 고등학교는 대개 4년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4년을 이수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인 반면에 미국은 초등 5년, 중등 3년, 고등 4년 입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다르죠? 따라서 한국에서 중학교 3학년의 나이라면 미국에선 9학년 즉, 고등학교 1학년의 나이겠지요. 미국에선 학년을 일컬을 때 1st Grade, 2nd Grade, 3rd Grade,..., 9th Grade, 10th Grade, 11th Grade, 12th Grade 라고 합니다. 그냥 쉽게 한 학년 한 학년 올라갈 때 마다 숫자가 더해지는 식이죠.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학년을 다른 방식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9학년은 Freshman, 10학년은 Sophomore, 11학년은 Junior, 12학년은 Senior 이라고 흔히 칭하기도 합니다. 미국 대학교에서 흔히 학년을 부를 때 사용하기도 하죠. 

2. 미국의 1학기는 8-9월달에 시작하고 2학기는 1월에 시작해서 5-6월사이에 끝난다.

한국은 1학기가 3월에 시작하는 반면 미국은 8-9월 사이에 시작합니다. 보통 겨울방학은 2주에서 3주정도이며 여름 방학은 3개월 정도 됩니다. 학교마다 약간의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학기 중간인 11월달 쯤 Thanksgiving Break (추수감사절 방학)이 일주일 정도가 있고 3월달엔 봄 방학이 일주일 정도가 있습니다. 

3. 미국 고등학교는 대학교와 같이 학점제이다.

미국 고등학교는 대학교와 같이 학점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학교마다 다르긴 하지만 모든 학교가 4.0에서 5.0 만점으로 합니다. 제가 다닌 학교는 4.3 만점이었고 많은 고등학교들이 4.3과 4.5 만점의 시스템을 채택하는 것 같습니다. 학점에 차이점이 있는 이유는 미국 고등학교는 일반 수업과 Honors Class (우등 수업), AP Class, IB Class로 나뉘어 지는데 일반 수업을 들을 경우에는 학점에 추가 점수가 없고 Honors Class를 들을 경우에 학점에 0.3점 혹은 0.5점 등 추가적으로 점수가 붙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 화학 수업을 94점으로 끝냈을 경우 A이므로 4.0이지만 Honors Class를 들어 똑같은 점수를 맞았을 경우에는 4.3점 혹은 4.5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추가적으로 점수가 붙는 학점을 Weighted GPA (Grade Point Average) 라고 하는데 성적표가 나올 때는 보통 Unweighted GPA와 Weighted GPA 둘다 표기가 되어 나옵니다. 


위에 사진과 같이 Unweighted GPA는 3.76인 반면 Weighted GPA 는 4.46이라고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두개로 나뉘어 표기를 하는 이유는 대학 입학시 성적표를 넣을때 학교마다 학점 제도가 다르기에 평준화를 하기 위해 Unweighted GPA를 표기 하는 것이고 또 학생이 Honors Class 를 들었는지 아니면 일반 수업을 들었는지 Weighted GPA를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일반 수업과 Honors Class, AP Class, IB Class, Dual Credit Class


위에 학점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때 잠깐 언급이 되었지만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똑같은 과목이라도 일반 수업, 난이도가 있는 Honors Class, 대학 수업을 미리 듣는 AP와 IB Class로 나뉘어집니다. 이렇게 나뉘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알려드릴텐데요, 한국은 문과와 이과로 나뉘어서 수업을 듣는 반면에 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예를들어 본인이 이과 성향이 더 강해서 난이도 있는 수학, 과학, 공과 수업을 듣고 싶으면 Honors Class 혹은 AP, IB Class들을 들으며 대학교 난이도의 수업을 미리 고등학교 때 들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AP 수업과 IB 수업을 들을 경우 학년 마지막에 시험을 보는데 5점 만점에 3점 혹은 4점 이상을 받게 되는 경우에는 대학교에서 그에 해당하는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되게끔 면제를 시켜줍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고등학교에서 AP Calculus AB (대학에서 미적분학 I에 해당) 수업을 들어서 5점 만점 중에 4점을 받았으면 대학교에 진학을 했을 때 미적분학 I을 듣지 않고 바로 미적분학 II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과 수업에만 해당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대학교에서는 교양 과목으로 미국 역사학, 미국 정치학 등을 필수적으로 듣게 하는데 미리 고등학교에서 AP U.S History (미국 역사학) AP U.S Government (미국 정치학)을 듣고 AP시험을 통과하면 해당하는 대학 수업으로부터 면제가 되기에 상당히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Dual Credit Class는 AP와 IB 수업과 굉장히 비슷한 성향을 띄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고등학교와 대학교 크레딧을 둘 다 이수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보통 Dual Credit Class들은 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Community College (2년제 대학교) 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미리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대학 수업을 듣고 좋은 학점을 받아 대학교에 입학 할 때 교양 과목들을 면제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죠. 한국과는 많이 다르죠?



5. 학업 외에 Extracurricular Activities (교외 활동)이 중요하다.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대학교에 입학을 위해 학업 이외에 것들도 중요하게 여깁니다. Extracurricular Activities로는 보통 예체능 수업들이 있는데 학생이 스포츠 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는지 성가대, 연기부, 미술부, 밴드부, 사진부 등 예능 적으로 어떤 수업을 들었는지도 눈여겨 봅니다. 예를 들어서 고등학교 내에서 미식 축구 선수로 활동 하며 성가대의 일원이었고 학업에도 충실했다면 그 학생은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고 시간 관리를 잘 하고 성실함이 있다는 증거이기에 대학교에서 이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또한 고등학교에서 운동 선수로 생활 하게 되면 대학교를 입학 할때 그 학교 운동부에서 스카우터가 와서 학생을 직접 뽑아가기도 하고 그에 따른 장학금을 주기도 합니다. 학업에만 충실 해야 하는 한국 고등학교와는 굉장히 다르죠? 학업에 소홀히 하지 않음과 동시에 운동선수 혹은 예능수업의 일원으로 자기 관리와 시간 관리를 배울 수 있는 것은 본인 성장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텍산남은 Junior때 농구부와 성가대, Senior때 축구부와 성가대를 병행 하며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며 대회도 참가하며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예체능적인 것 말고도 학생의 봉사활동을 보기도 하고 또 개인적으로 만든 프로젝트 등 본인이 좋아하고 흥미 있어하는 것에 투자를 하는 것도 교외 활동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5. 파티와 축제들이 열린다.


흔히 미국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보실 수 있으시다 시피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댄스 파티와 축제들이 열리는데요, 대표적인 축제로 Prom (무도회)이 있습니다. Prom에 갈 때는 아래 사진처럼 보통 남학생은 턱시도를 여학생은 드레스를 입습니다. Prom은 보통 교제중인 남학생과 여학생이 함께 가기도 하고 친구사이인 남학생과 여학생이 함께 가기도 합니다. 보통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프롬에 같이 가자고 물어봅니다. 프롬을 통해서 친구들과 춤을 추며 재미있는 시간을 통해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보통 미드나 미국 영화에서 안 좋은 이미지로 보여지는 경우가 있기도 하죠. 술을 마시거나 좋지 않은 행위에 노출이 되는 모습이 보여지는데 실제로 제가 느낀 바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사립학교에서는 엄격한 규제로 학생들을 통제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혀 불건전한 상황에 놓여있던 적이 없었습니다. 프롬은 보통 한 학년을 마무리 하는 기간엔 5월달에 열리는데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축제를 보냅니다. 그 이외에도 교내에 있는 운동선수들을 축하하고 격려해주는 행사와 성가대부, 밴드부, 연기부, 미술부, 사진부 등 예능적인 부서에서 여는 행사들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자 이렇게 오늘은 미국 고등학교 생활과 한국 고등학교와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오늘 컨텐츠를 적다보니 텍산남의 고등학교 생활이 떠오르네요.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고 문화 충격이 컸었지만 돌이켜보니 하나 하나 재미있었던 추억들이었네요. 고등학교를 졸업 한지도 이제 4년이 되었는데 저의 고등학교 동창들은 이제 모두 대학교를 졸업하더군요.. 하하. 군대를 다녀와서 공백기가 있었기에 아직 졸업이 멀었지만 저도 언젠가는 졸업을 하겠죠 ㅎㅎ. 


오늘 컨텐츠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궁금한 사항들은 댓글로 남겨드리면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KoTexan || 텍산남